대형마트에 가면 아이들을 위한 게임기가 있다. 이 게임기라는 것이 예전 오락실에 둘 법한 큰 기계를 말하는 것인데 아이들을 위해 한 두개 정도는 마트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게임기들은 단순히 게임을 하고나서 허무하게 끝나는 것이 아닌, 게임이 끝나면 카드를 한 장 준다. 이 카드에는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나 스킬을 표기하고 있고 이런 카드들은 다음번 게임기 사용시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사진은 그렇게 모은 카드다. 이 게임기 사용 한 번에 천원이 필요하므로, 이 카드들은 한 카드 당 1,000원 임을 뜻한다. 대체 얼마를 게임에 쓴 것이냐. 물론 이 카드들이 다가 아니고 등급이 낮은 카드들은 게임기 주변 아이들에게 나눠준 것도 꽤 된다. 카드의 등급으로 쓰이는 별이 한 두개 짜리는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물론 초반에는 별 두개 짜리도 소중하겠지만 말이다.


요즘 마트에 가면 이 게임기들 주변에 아이들이 바글바글하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고등학생이나 그냥 아이들의 아빠가 아닌 혼자 온 일반 성인이 아주 가끔 눈에 띈다. 어쨌거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만은 확실하다. 


초기에는 아이가 아빠한테 눌러달라고 하는 등 전반적인 게임을 모두 아빠한테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 조금 크고 나니 직접 눌러서 게임을 한다. 내가 편해졌다. 또 끝나고 나면 실물로 카드를 한 장 주니 이 것을 집에서 모으는 재미도 쏠쏠한 것 같다. 간혹 이 카드들을 가지고 집에서 카드게임을 하자고 하는데 도통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난감하다.


이 티렉스 게임에 가끔 이벤트 공지가 붙기도 하는데 이번에 또 붙었다.



티렉스 카드 50장을 보내주면 4성 카드 한장을 준다니.

3성 카드들로 게임을 하고 있는 우리 아이 생각을 하자니 얼른 모아서 하나 바꿔주고 싶다만 8월 30일 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게임들을 해서 카드들을 50장을 모은단 말인가. 이번 이벤트도 포기해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