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 블로그가 애드센스 고시를 통과했습니다.


사실 이 블로그는 나이가 많습니다. 첫 글을 2012년에 썼네요. 하지만 그간 써온 글의 수가 30여개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한번 해보자'라고 시작한 블로그가 첫번째 애드센스 고시에 낙방을 하고 활동을 모두 접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가 2012년 정도 되겠네요. 기대가 컸던 탓이었겠죠. 1주일 넘게 기다려서 구글에게 받은 당연한 거절메일에 모든 의욕을 잃고 손을 놓아버렸습니다.


그간 드문드문 글을 쓰긴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롱런을 하기에는 제 의지가 많이 박약했었나 봅니다. 결국은 활동을 했다 안했다를 반복했었죠. 


그러나 어느 순간 티스토리도 네이버도 아닌 제3의 블로그에 눈을 뜨게 되고 거기에서 몇 달간 의미있는 활동을 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였는데 별다른 복잡한 절차없이 글을 게재함에 따라 바로 수익이 얻어지는 것이 신기해서 나름 열심히 정열을 쏟아부었습니다. 이 스토리는 나중에 시간이 되면 풀어볼까 합니다. 결국은 가상화폐의 하락과 맞물려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고 블로그라는 것을 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글을 쓴다는게 꽤 재미있는 거더군요. 아무것도 안쓰니 알게되었습니다.

애드센스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재미로 블로그에 글을 썼습니다. 1000자 이상을 쓰라는 조언도 들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냥 손이 가는대로 썼습니다. 1000자 이상을 쓴 글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텐핑 광고도 단 채로 애드센스 심사에 올렸습니다. 어차피 안되면 다음에 또 하면 될 생각이었으니까요. 7년 전처럼 심사에 떨어졌다고 슬퍼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아 제 블로그의 방문자수요? 하루에 10~30 들어옵니다. 티스토리 통계로 뻥튀기 한 것이 아닌 구글 애널리틱스로 말입니다.


잠깐요! 누가보면 난 이미 애드센스로 이미 월 백만원은 번 사람인듯?

제가 이렇게 소박합니다. 이 정도만 되도 기분이 좋네요


지금은 유튜브로 많은 사용자가 몰렸기 때문인지 블로그에 대한 애드센스 심사가 한층 너그러워진 느낌입니다. 제가 이 정도 규모의 블로그를 심사가 된 걸 보자면 말입니다. 사실 블로거들의 숫자가 많이 줄지 않았을까요? 제가 처음 애드센스 심사에 올린 2012년 쯤이라.. 블로그로 월 300만원 번다는 얘기가 간간히 들리던 때라 아마 경쟁이 치열했을 겁니다. 저 같은 하수 블로거들이야 널리고 널렸던 거죠.


그런데 재미있는 건 심사에 통과했다는 메일을 못받았다는 겁니다. 제가 애드센스 홈페이지에 로그인 해서 확인했습니다. 대체 메일은 언제 보내주는 건지..


어쨌든 꿈에 한 걸음 다가간 것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 양질의 게시글을 올리는 것만 남았군요. 사실 그게 제일 어렵다죠?


자 이제 하루에 백원씩 벌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