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쓰는 차키는 대략 7년째 쓰고 있는 것 같다. 차키들이 오래돼서 고무가 찢어진 차키를 많이 봐온 터라 조심한다고 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두 군데씩 찢어져 가는데 막을 방법은 없었다. 조금씩 고무가 너덜너덜 해지다가 결국에는 스위치를 누를 수 없는 지경까지 진행이 되어 테이프를 붙이고 다녔더랬다.

 

그래서 교체하려고 찾아보니 인터넷에 헤진 고무만 딱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 있어서 구매하였다. 구매금액은 배송료보다도 1/2 가량 저렴했다. 기존에 자리 잡아 있는 고무 부분을 깨끗이 제거 후 대체할 수만 있다면 아주 저렴하게 교체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몇 개를 더 구매했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이었지만 고무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 건조 또는 경화가 진행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교체주기가 긴 이 제품을 굳이 몇 개씩 가지고 있는 것은 향후 품질유지 가능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한 개만 구매하였다. 나중에 7년 후에 또 구매하면 될 것이다.

 

 

물건은 도착했고 사이즈를 기존의 그것과 비교해 보니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구매할 때 내가 가진 차키를 잘 선택해야 한다). 결국 기존 고무를 들어내기로 마음먹었다. 이 작업에는 어떤 준비물이 필요했을까?

 

 

 

 

사무용 커터칼, 작은 니퍼, 접착제 하나면 충분했다. 

 

 

차키 고무를 하나하나 뜯기 시작했다. 절대 한 번에 쑥 잡아당기면 전체가 분리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하나하나 작은 부분까지도 칼로 도려내야 하는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너무 힘주면 커터칼이 내 손을 다치게 할 우려, 칼날이 부러질 우려, 고무 외에 차키 자체가 손상될 우려 등으로 조심조심 작업을 해주어야 한다.

 

 

 

 

 

이제 제거작업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될 것 같다. 하지만 새로 받은 고무를 대보니 자꾸 어딘가가 잘 붙지 않는다. 차키와 이격이 생기는 부분이 생기는데, 이럴 때는 인내심을 가지고 칼로 덜 긁어낸 곳이 있지는 않은지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한다.

 

하지만 그래도 붙지 않는다. 뭘까? 새로받은 고무 상태를 보니 네 귀퉁이에 뾰족한 지지대 모양을 한 부분이 보였다. 다른 차키들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나의 경우 이 돌기들이 플라스틱과의 이격을 만들어 원래 자리에 착 붙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잘라내기로 했다. 이래서 이 작업이 니퍼가 필요했던 것이다.

 

 

잘 붙는다. 이제 접착만 남았다. 여기까지 아무리 잘했다 하더라고 여기에서 삐끗해 버리면 모든 작업이 수포로 돌아가는 중요한 작업인 것이다. 플라스틱에 순간접착제를 조금씩 발라주고 결국 과감하게 붙여버렸다. 

 

 

 

결과물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맨 하단에 버튼이 약간 돌출되어 손으로 만졌을 때 약간 들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옆에서 봤을때는 하단 버튼이 살짝 덜 붙었는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손의 촉감으로는 느껴졌다. 이 정도면 됐다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보기에도 깔끔하니 마치 새 차키인 듯한 느낌까지 든다. 만약 이 고무도 헤져 버린다면 그때도 이 작업으로 고무를 교체해볼 생각이다.

 

디자인팜 차키 폴딩키 자동차키 [4버튼] 고무 버튼 1+1 세트 수리 교체, 1개, 폴딩키 4버튼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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