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허동천 계곡 다음으로 강화도 당일치기 여행으로 잡은 두 번째 장소는 강화도 씨사이드 리조트이다. 대략 포털 사이트에 강화 루지로 치면 검색되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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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0 - [여행 또는 나들이] - 서울과 가까운 강화도 함허동천 계곡
초지대교를 타고 강화도로 진입하여 조금만 직진하면 이 강화 씨사이드 리조트를 볼 수 있다. 워낙 주변의 도로에서도 잘 보이는 산 꼭대기에 위치한 탓에 전망대가 있다는 감이 왔고, 곧 저 것이 '강화 루지'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강화도에 그런 것이 있다는 것만 알았을 뿐
어디 있는지도 몰랐고 실제로 가볼 생각도 아니었기 때문에 관심은 없었다. 그런데 함허동천 계곡에까지 차를 타고 가다보니 높은 곳에 보이는 전망대에 마음을 빼앗겨 결국 함허동천을 나와서 여기 씨사이드 리조트에 오게 되었다.
넓직한 주차장을 나와 리조트에 진입했다. 왼쪽에는 케이블카와 전망대가 보이고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에는 매표소와 기타 부대시설들이 있다. 차도 많고 사람도 많은 편. 물론 주차장도 넓은지라 주차자리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11세 이하는 혼자 탈 수 없고 11세 이상이라도 키가 120Cm가 되지 않으면 역시 혼자 탈 수 없다. 보호자 1인과 동반해서 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8살짜리 우리 아이는 아빠와 같이 탈수 밖에 없었다.
또한 곤돌라만 이용해서 전망대에 가는 요금이 따로 있고(루지 이용불가), 곤돌라와 루지를 같이 체험하는 요금이 있다. 이 때 루지를 몇 번 탈 것인가에 따라서 요금이 다르며 1회,2회,3회,5회를 선택하여 그에 맞는 요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
우리는 2회를 구입했다.
표를 끊었다면 왼쪽에 보이는 입구를 통해 곤돌라(케이블카)로 진입해야 한다. 그리고 왼쪽 진입로에서도 또 두 가지 길로 나뉘는데 처음 타는 사람과 재탑승 하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입구가 다르다. 처음 타는 곳의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으므로 당장은 오래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두 번째 부터는 줄에 사람이 별로 없어 오래 기다리지 않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결국 한참을 기다려 곤돌라에 탑승.
신기한 것은 곤돌라가 사람만 태우고 가는 것이 아닌 루지도 네 개씩 싣고 올라간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높이 올라간다. 역시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맛은 짜릿하다. 날씨만 이렇게 흐리지 않고 맑았으면 조금 더 좋은 경치를 볼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도착하여 곤돌라에서 내리고나면 전망대가 있고 그리고 우리의 목적인 루지 탑승구가 있다. 일단 루지를 타보려는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으므로 까딱 딴 짓을 하다가는 오래 기다릴 것만 같다. 그래서 일단 전망대는 뒤로 하고 루지부터 줄을 서보기로 한다.
루지를 타는데 또 줄을 길게 서야만 한다.
탈 차례가 되면 직원들이 운전하는 법을 설명해 준다. 설명은 어렵지 않았다. 당기면 서고 그냥 두면 달리고, 핸들을 조종함에 따라 방향이 달라진다는 그런 얘기다.
잠깐의 교육이 끝나면 이제서야 달릴 수 있다. 출발하면 '계곡 코스'와 '오션 코스'로 나뉘는데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진입하면 된다. 우리의 경우 처음에는 오션 코스로, 두 번째에는 계곡 코스로 달렸는데 이 두 개를 비교하자면 크게 다른 것은 없는 것으로 보였다. 결국 아무것이나 타도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루지는 무동력으로서 길의 경사에 따라 속도를 낸다. 따라서 밑으로 다시 내려가면서 부딪치지 않게 조종만 잘 해주면 되는 것이다. 생각보다 속도가 많이 붙었고 꽤나 재미있었다. 8살 아이 역시 재미있어 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갑자기 드는 생각은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노면이 많이 미끄러워질텐데 과연 어떻게 운영을 하는지 궁금해졌다.
그런데 사실 루지라기 보다는 무동력 카트에 더 가까웠다. 아래의 사진이 우리가 타는 루지인데 핸들이 있고 사람이 오토바이처럼 앉아서 타야 하는 것이다. 뭐 어쨌거나 우리는 재미있게 놀았으니 이게 무엇이 되었건 사실 크게 상관없다.
두 번째 루지를 타서 올라와서는 바로 타지 않고 전망대를 둘러보기로 했다. 전망대 건물의 1층은 전망대고 2층은 레스토랑인데 레스토랑은 가보지 못했다. 아래 사진은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인데 사진상으로 보기에는 왜 날씨가 더흐려보이는지.. 뭐 이렇게 어둡지는 않았다. 저 멀리 영종도가 보인다.
이렇게 강화도를 돌아다니다보니 예전과는 달리 강화도가 관광지로써의 모습을 갖춰간다는 느낌을 가졌다. 몇 년 전만 해도 강화도에 오면 전등사나 그 외 유적들만 살피고는 다시 돌아가곤 했다. 아이를 위한 곳인 옥토끼 우주센터도 중간중간 둘러볼 때도 있었고 말이다. 이 참에 조금 관광지로 개발되어 강화도에서 즐길 수 있는 즐길거리가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물론 내 개인적인 바램이다.
인천 강화군 길상면 장흥로 223-3 인천 강화군 길상면 선두리 4-2 (지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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