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고양에 있는 스타필드에 자주 가는 편이다. 하지만 우리집은 경기도 부천! 30Km의 거리이기 때문에 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아이가 원하기도 하고 아이와 함께 별 걱정없이 놀기에는 그만한 곳이 많지 않아 늘 불편을 무릅쓰고 가는 것이다.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 스타필드가 완공되면 참 좋을 듯 하지만 언제 개장이 될지..


하지만 며칠 전에 고양 스타필드에 또 다녀온 이후로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필드로 진입하는 차들이 너무 많은 탓에 도착 1Km 전부터 도로에 차가 꽉 막혔고 결국 한 시간을 도로에서 대기했다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전날 태풍 '링링'이 휩쓸고 지나갔기에 전날 오지못한 인파들이 모두 이날 모인 듯한 느낌이었다. 그렇기 차에 사람에 치였기 때문에 부천 옥길지구 내에 있는 스타필드시티부천의 개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스타필드보다 규모적으로 작은 스타필드시티! 과연 만족스러울까? 



밖에서 본 스타필드시티 부천의 건물을 외부에서 봤을 때, 규모는 대략 일반 대형마트의 크기로 보였다. 역시 여기도 상습정체 구간인 듯 교통정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지하2층에 올라서면 보이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마트 트레이더스만큼은 고양 스타필드와 규모가 비슷했다. 고양 스타필드처럼 계산대를 지나면 피자등의 먹거리를 파는 곳도 똑같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 군중들을 따라 한 방향으로만 움직일 수 있다. 사람들에 밀려 잠시 뒤로 후진을 하기에는 여의치 않은 만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건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추억의 장난감이 보여서 사진으로 남겨보았다. 이벤트성으로 잠깐 기획한 상품으로 보이는 탓에 다음에 가면 없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류의 장난감들을 200원~1,000원 사이에서 구입해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팔다리가 위 아래로 잘 움직이는 것들은 1,000원 정도인 비교적 고가에 판매가 되었었다.



스타필드는 건물 가운데를 저렇게 뚫어놓은 것을 좋아하는 듯 하다. 하지만 스타필드시티 부천은 건물 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건물 가운데를 넓게 뚫어놓은 것이 아니라 건물 양쪽 끝만 저렇게 뚫어놓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완구 판매점 '토이킹덤'. 스타필드 고양보다는 규모가 약간 작은 듯 했지만 있을 것은 다 있었다. 


그리고 이곳 스타필드시티부천에서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바로 이곳 '노브랜드버거'였다. 뉴스에서 노브랜드버거가 생겼다는 사실은 읽었고 매장이 몇개 되지 않은 탓에 가까운 곳에 생겼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새로생긴 스타필드시티부천에 생겼다니. 바로 이용해 보기로 했다.



대기줄이 긴 탓에 조금 기다려야 한다. 전체적으로 스타필드시티에 손님이 별로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노브랜드버거에는 대기줄이 있었다. 대략 20분 정도 기다려서야 주문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기다리면서 직원들 숫자를 세봤는데 8명쯤으로 보였다. 직원이 꽤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대기가 길었던 것을 생각하면(내 앞에 기다리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아마도 오픈한지 얼마 안된 탓에 직원들 숙련도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긴하다. 물론 가격이 저렴한 탓에 인원당 상품 주문 갯수가 많은 탓도 있었을 것이다.


아래는 노브랜드버거의 메뉴판이다. 다른 곳보다 상품의 가격이 저렴한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먹은 것은 NBB어메이징, NBB오리지널 였다. 그런데 이름이 왜 다 NBB냐고? 노브랜드버거(No Brand Burger)라서 그렇다. 상품을 받았다면 들고 테이블 아무 곳에나 앉으면 된다. 여러 식당들이 테이블을 공동으로 쓰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버거의 높이가 사진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히 높았다. 먹는데 턱이 아플 정도로 말이다. 패티의 맛도 괜찮아서 아이도 굉장히 만족스러워했다. 그런데 내가 먹은 두 개의 버거중 한 개는 패티가 탔다. 겉보기에도 까맣게 주변이 탔고, 쓴맛도 올라왔다. 아무래도 직원들의 업무 숙련도는 높지 않은 것 같다. 뭐 탄 패티도 꾸역구역 먹었다. 안 익은 것 보다는 차라리 탄 것이 조금 더 안심할 수 있어서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자는 껍질이 벗겨지지 않은채로 조금 두껍게 튀겨냈다. 그렇기 때문에 감자튀김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다 먹고나면 직접 분리수거해서 치우지 않아서 너무 좋다. 다 먹은 식기를 두는 장소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빈 식기를 반납하듯이 수납해 놓고 가면 된다. 이런 방식이 편해서 좋았다. 다른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다 먹고 나서 직접 정리까지 해야 하는 것이 많이 불편했기 때문인데, 또 정말로 이렇게 인건비를 줄인만큼 내가 싸게 먹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심도 항상 강했다.



그 외에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FUN CITY라는 큰 대형 게임기를 모아놓은 곳 역시 여기에도 있었는데 규모가 작아서 이용이 상당히 불편했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 그리고 서점도 있지만 이 역시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책 종류는 많지 않았다.



여기는 2층에 있는 도서관이다. 여기에서 마음대로 책을 골라 아무 자리에나 앉아서 읽을 수 있다. 다만 책 종류는 아이들이 읽는 책에만 한정되어 있으므로 성인 혼자 가서는 읽을 수 있는 책이 없다는 것은 알고 가야 한다. 상당히 깔끔하고 생긴지 얼마 안된 만큼 책들의 상태도 좋다. 하지만 몇 달이 지나고 나서도 책 종류가 지금처럼 많고 책의 상태도 좋을까? 아마도 분실되거나 훼손되는 책들이 태반일 것이라 예상한다. 


사람이 많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진을 다 빼고나니 여러곳을 알차게 이용하기는 힘들었다. 다음에 또 와서 더 둘러볼 예정인데 평일에도 사람이 많다고 하여 걱정이다. 전체적인 스타필드시티 부천의 느낌은 조금 작다는 것이었다.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다보니 스타필드 고양에서의 시설들은 비슷하게 이 곳에도 있지만 규모가 작게 배치되어 있다보니 스타필드의 미니어처라는 느낌이 강했다.


스타필드에는 항상 일반 대형마트보다는 이용객들이 넘쳐난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일반 대형마트와 아주 크게 다른 것은 아닌 듯 한데 대형마트와는 차별화된 작은 변화들이 손님을 제법 끌어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