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차가 되었건만 2~3일에 한번 꼴로 강한 충동이 일어난다. 특히나 담배를 피우는 꿈을 꾸고 난 날은 그 욕구가 어김없이 크게 찾아온다. 그런 꿈을 꾸고나면 아침에는 그냥 기분이 안 좋은 정도지만 오후가 되면 꿈에서 느꼈던 생생한 흡연의 느낌이 흡연의 욕구로 다가온다. 언제쯤 담배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 걱정이다.


현재도 기침이 계속 나고 있다. 처음에는 감기가 온 것이라 생각했지만 대략 이 기침이 보름 정도 지속되고 있고 별다른 감기의 증상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봐서는 금연에 의한 가래 배출 작용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물론 기침의 양상을 봐서도 항상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기에 더 그런 느낌이 든다. 계속되는 기침에 아주 불편하다.


폐활량도 천천히 개선되고 있고 체중은 어김없이 늘고 있다. 지금까지 2kg 정도는 늘었다. 밥맛이 좋아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먹는양을 조절한다고 조절했지만 기초대사량이 줄어드는 것은 막을 수가 없는 모양이다.


그리고 집에 있으면 별다른 흡연 욕구가 들지 않지만 여전히 직장생활 중에는 욕구가 올라오는 편이다. 아마도 집에서 노는 백수였다면 쉽게 담배를 끊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 일을 하지 말아야 하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에도 밥을 먹은 후에도 그리고 일을 보고 다시 차에 탈 때에도 담배 생각이 나지 않는 것은 꽤나 편한 일이다. 중간중간에 불쑥불쑥 찾아오는 흡연 욕구만 없다면 금연에 성공했다고 자부할 수 있겠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직 성공단계라 자부할 수는 없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보면 두 가지 생각이 공존한다.

'맛있겠다'

'저걸 왜 안끊고 계속 피우고 있을까?'

계속 나의 자아가 두 가지 생각 중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다. 


제발 흡연하는 꿈 좀 꾸지 말았으면 한다. 그 날은 유독 참기가 힘들다.

난 금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여전히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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