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하루하루가 새로운 기록이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재미가 있었다. 당시만 해도 담배를 안 피운 최장 기간이 이틀도 안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 정도로 나는 의지박약이다. 하지만 지금은 기록 경신의 의미는 없다. 그냥 참는 것 일뿐.
스트레스를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직장 스트레스로 잠시잠깐 담배 욕구가 확 솟구치는 증상이 생겼다. 물론 마음을 다 잡고 금새 사그러들긴 했지만 말이다. 이래서 습관이 무서운 것이겠지. 지금 내가 가장 부러워 하는 사람은 이런 습관이 없는 모태 비흡연자다.
사실 나는 담배를 피우면 두통이 잦은 편이다. 어떤 때는 평소대로 피워도 머리에 두통이 오기도 하지만 조금 많이 피운다 싶으면 아주 높은 확률로 두통에 시달리고 결국은 두통약을 찾는다. 두통약을 먹어가면서까지 왜 담배를 피우는지 참 한심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 것이 중독이다.
오늘도 스트레스로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용케도 챔픽스 없이, 그리고 금연초 없이 잘 버텼다. 하지만 잘 버텼으면서도 늘 한구석이 허전한 이 느낌은 꽤나 오래가나 보다.
기관지의 상태도 점점 좋아져가고 숨이 덜 차오르는게 느껴진다. 더불어 몸이 약간 가벼워진 것처럼 느껴지는데 꽤나 기분 좋은 느낌이다. 특히나 좋은 것은 입에서 나는 커피 비린내가 안 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몸의 연비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느낌. 또 체중증가에 신경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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