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7일차에 접어들었지만 목의 갑갑한 상태는 100% 좋아지지 않았다. 그래도 흡연 때보다는 좋아졌지만 아직까지도 목에 무언가 막힌 느낌이 여전하고 가끔씩 가래도 뱉어내야 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 조금 몸이 개운해짐도 느꼈다. 그리고 계단을 오를때나 간단한 운동을 할 때에도 폐활량이 조금 개선된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금단 현상 때문인지 머리가 무언가로 조여지는 느낌이 있다. 


담배 생각은 여전하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식사를 한 직후 처럼 평소 흡연을 하던 습관대로 담배를 피워야 할 시간이 되면 역시나 담배 생각이 난다. 하지만 이 담배 생각이라는게 때에 따라서 편차가 심한 것이 특징인데, 어떤 날은 '아 평소에 나 같았으면 지금 담배를 피웠었지' 하고 거기서 생각이 끝나는 반면, 또 어떤 날은 평소 지금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하여 아무것도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 불안함과 초조함은 2일차, 6일차 두 번이 있었고, 상당히 참기 힘든 고통스러운 순간을 선사한다. 의지가 약한 나는 안타깝게도 그런 순간들을 참지 못하고 챔픽스을 복용함으로써 해결했다.


이 흡연의 욕구하는 것이 주변환경에서도 많이 좌우된다. 나의 경우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 담배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하지만 혼자 있게 되거나 직장에 나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즉시 담배 욕구가 들기 마련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의 경우 술을 먹는다고 해서 흡연의 욕구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집에서 맥주 한캔 정도 마시는 것이 낙인데 그런 즐거움이 금연의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 


다행히 오늘은 별다른 흡연 욕구없이 무난하게 넘어갔다. 제발 오늘 같은 날만 계속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