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심한 담배의 유혹에 시달렸다. 아직 금연한지 이 정도 기간으로써는 많이 힘들다는 것은 재차 느꼈다. 2,6,8일 차에 큰 고비가 왔으니 아마도 내일 모레 정도에는 또 한번의 참기힘든 고비가 올 지도 모르겠다.


다른 것 보다도 목이 시원하게 뚫렸으면 좋겠는데 생각보다 정상상태로 돌아오는 속도가 더디다. 분명히 한창 흡연 때보다가 좋아진게 맞지만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금연은 실연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은 시간이 약인 것이다. 지금은 아주 참기 힘들도 그립지만 잘 참아내면 결국 나중에는 웃으면서 이 힘든 시절을 회상할 수 있지 않을까?


담배를 끊은지 20년이 되었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그런데 내가 본 그 사람은 손에 담배를 들고 있었다. 20년을 끊었는데도 담배 생각이 나서 이렇게 피고 있단다. 물론 다시 흡연의 길로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 잠시 잠깐 피웠겠지. 20년을 금연했는데도 담배 생각이 나서 담배를 물고 있다니.. 대체 금연의 끝은 어디인 것인가. 몇 십년을 금연해도 당장 내일 바로 흡연자로 돌아설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금연의 회의감이 들지만 그냥 안 피우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돈을 절약한다는 장점을 생각하려 한다.


2달 정도는 금연해야 그나마 담배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 안정권에 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