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앱은 사실 영어공부만을 위한 앱은 아니다. 37개 언어를 배울 수 있으며, 이 앱을 써야 하는 최고의 장점은 바로 '무료'라는 점이다. 빌 게이츠, 톰 행크스, 기네스 펠트로, 우마 서먼 등 여러 유명 인사들이 사용하는 앱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3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당한 규모의 앱이기도 하다. 3억명의 사용자 중, 한국의 사용자는 대략 220만명이다.
듀오링고가 유명세를 탔던 것은 과거 특이한 수익구조 때문이었는데, 언어교육의 전문가들이 만든 앱이 아니라 여러 사용자들의 힘을 빌려 그들의 참여로써 만들어진 앱이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reCAPTCHA 라는 다소 생소한 방식으로 (우리는 간혹 '봇'이 아님을 인증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오래전에 제작된 종이책들을 텍스트화 하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사용자들이 reCAPTCHAf를 통해 제시된 문장을 번역하고, 수많은 사용자들의 답변을 참고하여 번역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식인 것이다. 이후 듀오링고는 제휴업체인 버즈피드와 CNN에게 번역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발생시키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웹과 앱버전에 광고를 달아서 수익구조를 변화시켰다.
결국 듀오링고는 크라우드소싱 방법으로 여러 사용자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피드백을 통해 오류를 수정해 나가면서 만든 특이한 앱인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상당히 정확해졌지만 초기에는 정답에 많은 오류들이 존재하였고, 일일히 사용자들의 피드백으로 고쳐지고 다듬어진 색다른 언어학습앱이다.
듀오링고는 웹버전과 앱버전 두 가지로 있다. 로그인한 하면 두 버전이 같은 진도로 동작하기에 어떤 버전을 사용하던 편한 것으로 사용하면 된다.
듀오링고 웹버전 https://www.duolingo.com/ 듀오링고 앱버전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duolingo&hl=ko |
아래 그림은 웹버전으로 접속한 모습이다. 선택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상당히 다양하다. 처음에 접속해서 1단계부터 차근차근 밟다보면 간과했던 기초도 다질 수 있고 문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물론 처음단계는 조금 지루한 면이 있지만 진도가 조금씩 올라가기에 계속 하다보면 어느정도 나의 지식과 진도를 맞춰 나갈 수 있다.
나는 대부분 앱으로 듀오링고를 활용했다. 그렇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달린 마이크를 통해 발음을 테스트해 볼 수도 있다는 것이 스마트폰앱의 장점이다. 아래 그림처럼 듀오링고를 직접 문장을 말하게 하는 문제도 주어지고, 예시된 몇 개의 단어 조합을 직접 배열해가며 정답을 완성시킬 수도 있다. 학습단계가 올라가면 특정 단어를 직접 영어로 타이핑해야 하는 문제도 주어진다.
자신의 진도에 맞게 몇 단계를 건너뛸 수도 있지만 '기초부터 다져보자'라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진행해도 된다. 물론 'I am a boy'부터 시작하겠지만 생각보다 지루하지는 않다.
중간중간 '리그'를 통해 사람들과의 경쟁을 시켜주기도 한다. 50여명이 한 팀을 이루어 그 중 상위 10명이 상위 리그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학습을 많이 할 수록 점수가 주어지며 그 점수 합산을 통해 상위 10명이 추려지게 된다. 특별한 보상은 없지만 왠지 지기 싫은 생각에 꽤나 열심히 도전하기도 한다.
나의 경우 영어 하나로만 1만점을 획득했다. 결코 적은 점수는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나는 듀오링고를 활용할 것이다. 영어 공부에 이만한 무료앱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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