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90%? 환율 우대란 무엇일까?

환율 우대란 쉽게 말해 은행이 외화와 원화를 교환해 주면서 받는 수수료를 줄여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고객은 현재 환율 시세보다 더 싼값에 달러등의 외화를 살 수도 있고, 더 비싸게 외화를 원화로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만약 90%의 환율 우대를 받았다고 한다면 은행에 수수료로 가야할 금액의 90%는 다시 내 손으로 돌아오게 되고 은행은 10%의 이익만 받게 된다. 이때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는 '매매 기준율'을 알아야 한다.

매매 기준율은 무엇일까?

이 또한 쉽게 표현하자면 은행이 외화를 사오는 금액이다. 이 금액에 수수료를 덧붙여 고객에게 판매하기도 하고 고객에게 매입할 때는 이 금액보다 더 싸게 매입함으로써 수수료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이 매매 기준율은 금융결제원에서 매일 아침 고시한다.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환율'을 검색하여 나오는 결과값에서도 이 매매기준율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에서 검색한 매매기준율>

<네이버에서 검색한 매매기준율>

환율 우대 계산은 어떻게 할까?

물론 위의 스크린샷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간단하게 환율우대 %만 설정하면 자동계산이 가능하지만 계산식을 알아보자면 이렇다.

'살 때'를 기준으로 보자면, 은행에서 취하는 이익은 '현찰살때-매매기준율'이다. 간단한 설명을 위해 쉬운 금액으로 설정해 보자. 매매기준율이 1,000원이고 '현찰살때' 금액은 1,100원이라고 예시를 들어보자.

위 경우 은행의 수수료는 100원이다. 이제 이 금액에서 환율 우대 90%를 받는다고 가정한다면 100원의 90%를 계산하면 된다. 즉 90원을 내가 돌려받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은행은 수수료 10원을 더한 1,010원에 외화를 판매하게 되고, 나 역시 살 때 기준인 1,100원 보다 90원이 저렴한 1,010원에 외화를 사게될 수 있는 것이다.

단위가 0단위로 쉽게 떨어지지 않아 쉽게 계산은 불편하지만 오늘 환율 기준으로도 다시 이해해 보자. 오늘 매매기준율은 1,167.00 원이다. 그리고 현찰 살때 기준은 1,187.42원이다. 그렇다면 은행의 수수료는 20.42원이다. 환율 우대 90%라면 20.42원의 90%인 셈(역으로 생각하면 은행은 10%의 이익만 남기겠다는 의도). 이렇게 계산한 은행의 수수료는 2.04원. 매매기준율에 이 은행수수료 2.04원을 더하면 1169.04원이다. 즉 고객은 1169.04원에 외화를 살 수 있는 것이다. 현찰 살때 기준인 1187.42원 보다 저렴하다.

만약 '현찰 팔때'에도 이 환율 우대 조건이 충족된다면 팔때 역시도 비슷한 계산이 가능하다. 은행 수수료를 줄이는 위 계산식을 쓰고 매매기준율에서 더하기는게 아닌 빼기를 하면 되는 것이다.

환전할 금액이 많지 않을 때에는 이렇게 환율 우대를 받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금액이 커지면 커질 수록 혜택을 많이 볼 수 있으니, 당연한 얘기지만 환율 우대를 받는 것이 안 받는 것보다 훨씬 이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