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보드게임중 인생게임을 사서 해보고 싶다는 열망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2019/07/21 - [일상 이야기] - 보드게임 인생역전을 사서 플레이 해보다
이 글에서마냥 나는 당시 인생역전과 인생게임 중에서 어떤 것을 살 것인지 고민을 했었고 결국 차례차례 다 사서 해보기로 했다. 인생게임은 내가 어렸을 때 사서 해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당장은 인생역전을 사서 플레이 했었고 비슷한류의 게임인 인생게임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얼른 구매했다.
사진은 게임을 한 번 하고난 후 다시 정리해서 넣은 사진이다. 그렇기 때문에 샀을 때의 바로 첫 개봉 사진은 아니다.
상자를 열어서 보니 어렸을 때 하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자동차에 성냥개비 같은 것을 꽂아서 다녀야 하는 것 하며, 특이한 돈의 색깔이 옛 추억을 떠올린다.
이 게임말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위에 보이는 이런 성냥개비는 사람 하나하나를 뜻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을 내가 선택한 말(자동차)에 하나씩 꽂아줌으써 나의 가족 숫자를 표시하는 것이다. 게임 중간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는 것이 이 게임말에 하나하나 표현된다.
그리고 아래 보이는 여러 색깔의 토큰은 룰렛에 넣어서 돌리는 것으로 해당 토큰이 담긴 숫자를 룰렛에서 선택하면 보상은 얻는 용도로 쓰인다. 하지만 그다지 싼 가격에 산 것도 아닌데 종이쪼가리로 만든 저 토큰은 너무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외 여러 구성품들이다. 룰렛 옆에는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게임 중에는 돈을 보관해 두는 용도에 좋고 게임이 끝나고 나서는 게임말을 비롯한 성냥개비(?)들, 여러 카드들을 수납하기에도 좋다. 게임 설명서는 다른 게임들과 비교하면 참 쉽게 잘 되어 있다. 다른 게임들의 설명서의 경우는 작은 글씨가 빽빽하게 있어서 가독성도 해치고 원하는 부분을 쉽게 찾기 어려운데 반해 인생게임의 게임 설명서는 컬러도 되어 있고 글씨도 큼직한데다가 그림도 많이 첨부되어 있어 내용을 익히는데 참 용이하다.
게임판에는 룰렛을 고확실히 정할 수 있어서 룰렛 돌리기에 많이 편하다. 그림도 많이 있어 상당히 예쁜 편이긴 하나 게임판 자체가 조금 작고, 어느 부분에서 게임을 시작하는 건지 알수 없는 통에 한참 들여다 봤다.
게임을 하다보면 액션카드를 많이 열어보게 되는데 여러 종류의 지문들이 많이 있어 심심치 않게 게임을 할수 있었다. 다만 국내 실정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 수정이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 발견된다. 예를 들어 팬케익 토핑에 대해 다른 플레이어와 얘기를 해보라고 하는 경우다.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를 웃겨서 보상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 부분은 장점인지 단점인지 조금 애매하다.
게임을 조금 해본 결과 느낌을 말해보자면, 결론적으로 아기자기한 이벤트가 많이 있는 심심하지 않은 게임이었다. 다만 가격에 비해 품질이 조악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특별히 싸지도 않은 가격에 물건을 팔면서 비슷한 다른 제품들과 구성품의 품질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쉽게 얘기하자면 제작사건 판매처던 간에 마진을 많이 취해 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인생역전과 비교했을 때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특히 룰렛은 조악하기 그지없었다. 숫자들과 룰렛 손잡이 사이에 토큰을 놓아두도록 설계했다면 그 토큰이 들어가는 부분(사진상 검은색, 빨간색 부분)은 좀더 견고하게 만들었어야 했다. 토큰을 놓고 룰렛을 조금 세게 돌리면 종이로 만든 토큰이 날아가는 것은 둘째 치고, 한번 토큰을 끼우면 빼기가 상당히 어렵다. 나는 옆에 커터칼을 두고 칼로 매번 끄집어 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토큰을 정해진 곳에 두고 룰렛을 돌려버리면, 형형색색의 종이와 숫자가 쓰인 플라스틱간의 이격이 있어 저 틈으로 토큰이 다 빠져버린다. 사진은 토큰을 넣고 한 번 돌린 결과다. 저 것을 맨손으로는 도저히 뺄 수 없다(두꺼운 어른 손가락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리고 더 심한 것은 노란색 토큰으로써 숫자 '10' 아래에 박혀있다. 저렇게밖에 만들 수 없었을까? 2017년에 이렇게 새로 리뉴얼 해서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2년간 개선도 없이 저렇게 생산을 해서 팔았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다.
토큰을 밑으로 빠지지 않게 두꺼운 종이가 아닌 다른 재질로 만들던가, 룰렛을 바닥 종이판과 이격이 없게 잘 붙여서 만들던가. 품질에 대해 논하자면 인생역전이 훨씬 가격에 비해 제 값어치를 한다.
위 사진은 얼마 전에 산 인생역전의 룰렛이다. 훨씬 무게감도 있고 더 견고하며 예쁘다. 더 싼 제품인데 다른 구성품도 퀄리티가 좋지만 룰렛이 압권이다. 숫자가 쓰여진 곳에는 굳이 없어도 될 법한 투명 아크릴 덮개까지 씌워져 있다. 인생게임은 룰렛을 이렇게 좀 좋게 만들었으면 안되었을까? 숫자 위에 덮개를 빼고 거기에 토큰을 놓아둘 수 있게 만들었다면 참 좋았을 것이다.
게다가 자동차에 끼워넣은 성냥개비들은 왜이렇게 잘 빠지는지.. 사실 그건 30여년 전 제품에서도 그랬다. 그나마 조금 개선된 것인지 그 때보다는 성냥개비의 모양이 조금 예뻐지긴 했지만 그래도 이동하다보면 쑥쑥 빠지는 것은 똑같다.
게임성 하나는 좋다. 그래도 인생역전이 이런 비슷한 류의 게임 중에서는 역사가 가장 오래되지 않았을까? 그만큼 아기자기한 성격의 게임이다. 다만 룰렛에 토큰을 사용하는 곳에 말이 멈추면 아주 큰 스트레스가 찾아온다는 것은 굉장한 단점이다.
만약 인생역전과 인생게임중 하나만 사야 한다면 결론적으로 인생역전이 좋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임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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