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외부 제품의 도움없이 혼자서 금연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금연이 얼마나 어려운건지' 말입니다. 항상 새해가 될 때마다 세우는 계획 중에 금연이 꼭 상위권을 차지한다고 하니 금연이 대단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금연약 중에 챔픽스 라는 약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을 받으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죠. 금연을 하시겠다고 한다면 저는 이 약을 추천드려보고 싶습니다. 물론 시중에 니코틴 패치, 금연 파이프 등과 같은 금연보조제들이 많이 나와 있지만 챔픽스 만큼의 효과를 보는 제품은 없었습니다.



챔픽스는 12주 동안의 복용을 권하고 있습니다. 12주 동안 복용하되 처음 1주 동안은 용량이 반 정도 되는 0.5mg을 복용합니다. 그것도 3일차까지는 1일 1회, 7일차까지는 1일 2회를 복용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정량인 1mg을 1일 2회씩 복용하게 됩니다. 실제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는 시점은 1주일이 지나서죠. 


처방해주는 의사에 따라 약을 먹으면서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말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약을 먹을 때는 담배를 피우면 안된다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 보면 담배를 같이 피워도 될 것 같습니다. 정량의 약이 몸에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결국 담배가 맛이 없어지는 효과를 내거든요. 보름 정도가 지나고 나면 자연히 담배를 멀리하게 될 것입니다. 오히려 맛없는 담배맛을 확인했으니 금연 효과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게 근거없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네이버 의약품 사전에 따르면 더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흡연을 중단할 수 없거나 중단하고자 하지 않는 환자의 경우, 이 약을 투여하면서 점진적으로 흡연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한다. 이 약 투여 시작 후 첫 4 주 이내에 치료 시작전 대비 흡연량을 50% 감소시키고, 다음 4 주 이내에 추가로 50%를 감소시켜야하며, 지속적으로 흡연량을 감소시켜 12주까지는 완전한 금연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한다. 총 24주간 치료를 위해 이 약을 추가로 12주동안 더 투여한다. 환자가 준비되었다고 느끼는 경우 더 빠른 시일내에 흡연을 중단하도록 장려한다.

처음 12 주의 치료로 금연에 실패하거나, 치료 후 흡연을 다시 시작한 환자는 실패 요인을 검토한 후 다시 시도한다. 단, 처음 12주의 치료시 금연에 실패하거나 치료 후 다시 흡연을 시작한 환자의 추가 12주 투여에 대하여 유효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는 없다.


즉, 약을 복용하면서 단번에 금연 할 수 없다면, 약과 병행하면서 줄여나가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왜 챔픽스가 금연에 효과가 있다는 걸까요?  챔픽스의 주 성분은 바레니클린입니다. 이 성분이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 붙어서 작용하며, 실제 니코틴이 흡입되었을 때 니코틴이 수용체에 붙는 것을 방해합니다. 따라서 담배로 인한 쾌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실제로 맛이 없어집니다.


또한 병원에서 처방받을시 꼭 챔픽스가 아니라 다른 복제약으로 처방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복제약이라고 해서 실제 약과 효과는 다르지 않습니다. 원래 한국화이자에서 생산하던 챔픽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생긴 일입니다.


그리고 아무 병원에서나 챔픽스를 처방받을 수는 없습니다. 챔픽스를 처방받는 병원을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연치료의료기관 찾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위 사이트로 접속하시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보일텐데 처방을 받으실 곳을 입력하여 찾을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처방을 받으러 방문시 1차,2차 진료에는 진료비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후 방문시에는 진료비가 없이 진료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금연치료 진료가 끝나면 2회 차분의 이미 지불한 진료비를 건강보험공단에서 환급받습니다. 즉 무료라는 말입니다.


2018년 까지는 금연치료가 종료되고 니코틴 검사를 통과하면 건강보험공단에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2019년 부터는 이 선물이 없어졌습니다. 저는 이때 인바디 체중계를 받아서 잘 쓰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 미루어보건데 저는 총 두 번의 금연치료를 받았습니다. 서로 다른 병원에서 받았고 첫번째 진료를 받았던 병원에서는 모든 진료가 끝난 후 니코틴 검사를 했습니다. 그 검사 방식이 피검사였는지 소변검사였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참 나란 놈의 기억력이란..

그런데 1년여가 지난 후 두번째 진료를 받았던 병원에서는 그런 절차가 없었습니다. 그리고도 두번의 이수로 인해 사은품을 받았습니다.


두 번이나 진료를 받았는데 사은품을 또 준다고? 게다가 이번에는 니코틴 검사도 안했는데? 

'또 사은품을 받아도 되나?' 싶어 건강보험공단 직원분과 통화를 하였으나 금연치료 종료 시점이 2018년 이었으므로 또 준다고 합니다. '그럼 여태껏 치료를 몇 번 받았건 종료되면 선물을 받았단 말인가?' 너무 늦게 알아버렸네요.


이미 2019년에 돌입하여 금연치료 사은품은 없어졌지만 실망하지 말고 금연치료는 꼭 받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