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좋아하면 아내가 안 좋아하고, 아내가 만족해 하면 아이가 시큰둥한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파주 '퍼스트 가든'은 다행히도 둘다 만족스러워 하네요. 아내가 좋아하는 조경 같은 볼거리가 많고, 아이가 좋아하는 탈 것들이 같이 있습니다. 만약 부지가 너무 넓었다면 걷기에 부담스러웠을텐데 그렇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주차 공간은 퍼스트 가든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데 꽤 여유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평일이라 더 그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얘기지만 오는 길 양쪽으로 작은 공장들이 밀집해 있는 작은 도로를 지나 오는데, 잘못된 길로 안내하는 줄 알고 네비게이션을 의심했던 저를 반성해 봅니다.
매표소를 지나 운동장처럼 넓게 형성된 잔디밭에서 유치원에서 단체로 온 아이들이 선생님 지도하에 게임도 하고 재미있어 보이네요. 참 좋을 때입니다. 세월이란 참..
예쁜 길을 예쁘게 찍어보려 했는데 구도가 한쪽으로 몰렸네요. 다음 기회에는 꼭 내장 뷰파인더가 달린 미러리스 카메라로 사야겠습니다. 너무 밝아서 LCD 화면이 잘 안보여서 안되겠습니다.
다소 이국적인 분수와 정원이 있어서 사진 좀 찍어봤습니다. 날도 더운데 기분이라도 시원하게 해주네요. 물 안에 동전 넣으라는 문구가 뒤에 있었는데, 낚이지 않았습니다. 요즘 드라마 '슬플때 사랑한다'에서 보니 저 건물이 나오더군요. 딱보고 한 번에 알았습니다.
이 건물에서는 바베큐를 제공하는 모양입니다. 디너부터 가능한 듯 한데 1인당 4만원 입니다. 저녁 시간에 맞춰서 가시는 분은 즐겨도 좋을 듯 합니다. 저는 해 떨어지기 전에 집에 와서 삼겹살 먹었습니다.
아이들 뛰어놀 수 있는 작은 풀이 있습니다. 이 사진에서 더 가면요.. 풀이 있다고 했는데 저 말라버린 물을 보면 뭐라 하시겠네요.
더 가면 초등학교 이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있습니다. 저희는 3개를 탈 수 있는 표를 뜮어서 3개만 타보았습니다. 위에 사진에 있는 기구는 안타시길 추천드립니다. 2층은 그나마 바로 밑에 그물이 있어서 괜찮은데, 3층,4층으로 가면 저도 무서워서 못 즐기겠더라구요. 티켓끊고 올라간 사람들 중 거의 모든 분들이 그냥 올라갔다가 의미없이 다시 내려왔습니다.
날이 너무 더우니 매점에서 먹는 음료수가 빠질 수 없죠. 슬러시가 하나에 4,000원 이더군요. 두 개 사먹었습니다. 조금 비싸긴 해도 나왔는데 먹어줘야죠
이 길을 따라 밑으로 내려가다 보면 연못이 있고 그 위에 작은 다리, 그리고 작은 배 (손으로 밧줄을 끌어서 타는 작은 배)가 있어서 연못에 있는 잉어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하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땀흘려 노느라 사진은 못 찍었네요. 그와 더불어 온실이 있어 식물을 볼수 있고, 새장이 크게 있어서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또 잘 가꾸어진 정원을 돌다보니 사계절 썰매장이 나와서 아이가 잘 놀았네요. 내려오고 나면 스스로 비탈길을 썰매를 끌고 올라와야 하는지라 힘든지 몇 번 타지는 못했습니다.
다니는 중간 중간에 어두워지면 밝힐 등이 예쁘게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날이 어두워 지면 꽤나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내와는 나중에 어두워질 때 즈음에 다시 오자고 했는데, 꼭 다시 와보고 싶네요. 기억에 남은 만큼 참 좋은 곳이었습니다. 어두울 때 가면 데이트 코스로도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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