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권오중이 재미있다. 물론 데뷔 연차도 꽤 되는 배우지만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아 볼수 없었는데 몇 개월 전 놀러와에 출연하여 어려운 생활도 얘기하며, 결혼생활에 대한 얘기를 코믹하게 잘 그려내며 현재 고정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권오중에 대한 기억은 드라마 '승부사'를 통해서 많이 기억에 남았다. 그 전까지 코믹한 캐릭터로 시트콤에 출연했지만 '승부사'에서의 모습은 말없이 앞머리로 눈을 가린 멋있는 싸움꾼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현재 놀러와에서 보이는 권오중까지의 모습까지는 별 기억이 없었다.

요즘 권오중을 다시 보게 되는 이유는 '19금 토크' 때문이다. 15세 이상 프로그램에서 어찌나 수위를 잘 드나들던지 보는 사람마저 긴장하게 한다.하지만 그게 이상해서가 아니라 너무 재미있다. MC들이 대비도 안된 상태에서 권오중의 19금 대답을 듣고 제지하는 모습은 쾌감까지 느끼게 한다.

 

19금 토크가 이상한가? 물론 때와 장소에 따라서는 이상할 수 있다. 술자리에서 이성과의 다른 목적을 위해 자꾸 '성'쪽으로 말을 유도해서 자기를 어필하려는 것은 분명 이상할 수 있다. 듣는 사람도 부담스럽다.

하지만 공개된 장소에서 다른 목적없이 재미로 던지는 말은 불쾌하게 들리지가 않는다. 신동엽과 권오중이 그렇다.

 

또한 권오중의 경우, 만약 19세 이상 시청가능한 케이블방송에서 이렇게 했다면 재미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엄밀히 15세 이상 시청가능인 공중파의 예능프로그램이다. 정말 생각없이 보다가 터지는 권오중의 발언은 자식과 같이 보는 부모의 입장에선 낯뜨거울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다. 사실 그런 맛으로 요즘 '놀러와'를 본다고나 할까?

 

지금보다 더 수위가 높아서는 안되겠지만 지금만큼이라도 계속 19금으로 웃겨주기를 기대한다.